상호관세율 등 구체적 협정 내용은 아직 공개 안 돼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 대규모 석유를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파키스탄과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파키스탄과 미국은 대규모 석유 매장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협력을 이끌어갈 석유 회사를 선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 동안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는 상호관세율 등 미국과 파키스탄이 합의한 무역 협정의 구체적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지난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양국이) 며칠 안에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다르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양국이 핵심 광물과 광업 분야에서 무역을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파키스탄의 총 상품 무역액은 지난해 기준 약 73억 달러(약 10조1천억원)로 추정되며 이는 2023년 약 69억 달러(약 9조5천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미국은 지난해 파키스탄을 상대로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최근 중국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했고, 파키스탄은 '주요 비나토(NATO) 동맹국'으로 지정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경쟁국인 인도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도 무역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을 한 뒤 휴전하는 과정에서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인정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으나 인도는 당시 외부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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