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픽] SKT, 국내 최대 AI 클러스터 '해인' 가동

[AI픽] SKT, 국내 최대 AI 클러스터 '해인' 가동
엔비디아 B200 GPU 1천장 투입…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 'B200' 1천여장을 기반으로 한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의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H100 기반 GPUaaS의 후속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성능의 GPUaaS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클러스터 명은 '해인'으로,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에서 이름을 따왔다. SK텔레콤은 이번 클러스터가 '디지털 팔만대장경' 역할을 하는 K-소버린 AI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해인 클러스터의 GPUaa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GPU 임차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GPUaaS 출시를 위해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인 '펭귄 솔루션스'와 전략적 협력했다. 펭귄 솔루션스는 엔비디아 인증 10대 구축 파트너로서 25년 이상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 설계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펭귄 솔루션스와 자사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체결하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또 다른 전략적 파트너사인 글로벌 AI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의 협력을 통해 GPU 서버를 단기간 내 확보하며 공급 시점을 앞당겼다.
SK텔레콤의 자체 기술력도 투입됐다. 자체 가상화 기술인 '페타서스(Petasus) AI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 수요에 따라 GPU 클러스터를 유연하게 분할·재구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규모 모델 개발 경험이 반영된 AIOps(AI for IT Operations·개발-학습-배포 등 AI 서비스 개발의 전체 과정을 관리하는 솔루션)인 'AI 클라우드 매니저'를 함께 제공해 고객의 작업 효율성과 개발 편의성을 높였다.
SKT 이번 B200 GPU 클러스터를 통해 국내 GPU 부족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명국 SKT GPUaaS사업본부장은 "최신 GPU인 B200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로 준비한 SKT 해인 클러스터의 GPUaaS는 고객 및 국가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인프라 사업자로서 국가 AI 고속도로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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