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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탈레반 '양귀비 근절 반대' 시위 진압서 최소 10명 사망"

입력 2025-08-11 11:46  

유엔 "탈레반 '양귀비 근절 반대' 시위 진압서 최소 10명 사망"
북동부 바다크샨주서 5∼6월 무력진압…부상자도 40여명 발생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지난 5월과 6월 두 달 동안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마약성 양귀비 근절 조처에 반대하는 시위에서 탈레반 보안군의 무력 진압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매체 아무TV가 1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은 최근 펴낸 분기별 보고서를 통해 아프간 북동부 바다크샨주(州)의 아르고 등의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 진압과정에서 이 같은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지난 5월 5일 아르고 지역에서 일어난 시위에선 약 20명의 농민이 당국의 양귀비 수확물 폐기 처분에 반대하다가 보안군에 체포됐다. 이들 중 일부는 구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25일 주름 지역 시위에선 보안군이 참가자들을 향해 실탄을 발사해 한 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또 지난 6월 19일 카슈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에서도 보안군은 총을 쏘고 일부 참가자들을 구타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카슈 지역에선 지난 6월 30일에도 시위에 일어났는데 이때 보안군의 발사로 최소 8명의 남성이 사망하고 소녀 한 명을 포함해 22명이 부상했다.
그다음 날에는 탈레반 병사들이 전날 발생한 사망자들의 장례식 장소에서 조문객들을 향해 총을 쏴 적어도 남성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탈레반이 임명한 바다크샨 주지사는 지난달 1일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시위대와 보안군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주지사는 다만 바다크샨주에는 최루탄과 물대포와 같은 비치명적 시위 진압장비가 부족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UNAMA는 보고서에서 카슈 등지에서 올해처럼 양귀비 근절 반대 시위에 따른 충돌이 있은 뒤인 지난해 5월 24일 탈레반 당국이 바다크샨주 양귀비 근절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의 출범을 발표했다는 점을 상기했다.
하지만 해당 위원회는 지금까지 아무런 결과물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부언했다.
한때 아편 최대 공급국인 아프가니스탄에선 마약성 양귀비가 많은 농민의 주 수입원이었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미군 철수 후 재집권한 뒤 집권 1기(1996∼2001) 때와 마찬가지로 양귀비 재배를 금지했다. 하지만 일부 농민들은 생계 문제를 들어 이 같은 조처에 반발하고 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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