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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석유화학 구조조정 일단 '환영'…업황 우려는 여전

입력 2025-08-21 08:56  

증권가, 석유화학 구조조정 일단 '환영'…업황 우려는 여전
"공급 감축은 필수"…근본적 업황 회복 효과는 '물음표'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증권가는 21일 정부의 석유화학 구조조정 방침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당장의 업황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 방향'은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생산 감축에 나서는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정부가 제시한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규모는 270만∼370만t 규모로, 이는 현재 국내 전체 NCC 생산능력 연 1천470만t의 18∼25%에 해당하는 양이다.
증권가는 일단 감축 방침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2022년 이후 석유화학 불황이 장기화했고 불안한 대외여건이 지속해 발생해 업황의 사이클 변화가 무색해졌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계산업에 봉착할 우려가 높았던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체질 개선을 요지로 한 민간-정부 합동의 재편 움직임은 그 자체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 10년간 수출 지향적으로 변한 국내 화학산업 구조에 있어 공급 감축은 필수적"이라며 "범용 제품의 수출 지향적인 전략은 국내 업체의 경쟁력 악화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조치로 당장의 업황 회복까지 바라기는 어렵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감축에 성공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전기차 침투율 상승으로 가솔린과 디젤 수요가 감소하는 구조적 변화가 발생해, 화학제품 생산 확대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황 회복을 위해서는 향후 증설이 지속될 중국과 인도 같은 외국산 화학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 등으로 국내 유입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업계의 자율협약에도 감축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이번 자율협약에서의 공급 감축에 앞서 산업단지별 설비 통합 논의가 진행돼 왔는데 향후 폐쇄까지 단행해야 할 설비에 대한 가치평가를 두고 기업 간 이견은 여전히 남을 것"이라며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감축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역시 "이번 조치는 업계의 자율적인 조치로 강제성이 결여된 점이나 에쓰오일(S-Oil)의 내년 샤힌 프로젝트 가동 등으로 단기간 내 유의미한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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