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의 유엔리비아지원단(UNSMIL) 본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았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AP·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NSMIL은 이날 성명에서 전날 밤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12㎞ 떨어진 잔주르에 있는 본부 근처로 로켓포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한나 테테 UNSMIL 단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현지 상황을 보고하던 중 발생했다.
트리폴리에 기반을 둔 서부 통합정부(GNU)의 내무부는 UNSMIL 본부를 표적으로 한 로켓포 공격 시도를 방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로켓이 인근 민간 주택에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내무부는 보안군이 발견한 같은 유형의 로켓 2발과 로켓 발사대를 실은 차량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서부의 GNU와,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의 리비아국민군(LNA)이 지지하는 동부의 국가안정정부(GNS)로 나뉘었다.
동부는 하프타르 장군의 LNA가 최근 10년간 통제력을 공고히 했으나 서부에서는 GNU가 여러 민병대를 끌어모아 정부군에 편입시킨 탓에 영향력을 두고 경쟁하는 무장단체 간 충돌이 종종 벌어진다. 지난 5월에도 트리폴리에서 라이벌 민병대 간 전투가 며칠간 이어져 최소 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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