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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살해 종신형' 美 메넨데스 형제 모두 가석방 불허돼

입력 2025-08-24 04:13  

'부모 살해 종신형' 美 메넨데스 형제 모두 가석방 불허돼
가석방심사위, 불법 휴대전화 사용 등 지적…18개월 후 재심사 가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에서 친부모를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라일·에릭 메넨데스 형제가 35년여간의 복역 끝에 가석방 심사를 받았지만, 위원회가 '불허'를 결정하면서 수감 생활을 지속하게 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는 최근 메넨데스 형제에 대한 이틀간의 가석방 심사를 마친 뒤 가석방 불허를 결정했다.
이들은 각각 3년간의 불허 결정을 받았지만, 규정상 1년 후 행정 검토를 요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이 절차가 승인되면 앞으로 18개월 후 다시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가석방 심사에서는 두 형제의 교도소 내 휴대전화(스마트폰) 소지가 특히 문제로 지적됐다.
에릭 메넨데스는 밀반입한 휴대전화를 아내와 통화하고 유튜브를 시청하며 음악을 듣는 데 썼다고 밝혔다.
라일 메넨데스도 최근 두 차례의 휴대전화 관련 위반 사항이 있었다.
하지만 로버트 바튼 가석방 심사위원장은 휴대전화가 감옥 내 마약 거래 조율, 교도관 공격을 계획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에릭 메넨데스는 2013년께 감옥 내 갱단의 불법 행위에 연루된 이력도 문젯거리가 됐다.
아울러 가석방 위원들은 이 형제가 자신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하는 아버지뿐 아니라 가정폭력 피해자였던 어머니까지 살해한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 형제는 각각 21세, 18세였던 1989년 함께 산탄총을 구입한 뒤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자택에서 아버지 호세 메넨데스와 어머니 키티 메넨데스를 모두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뒤 배심원단 재판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숨진 호세 메넨데스는 RCA 레코드사 등의 고위 임원을 지낸 엔터테인먼트 업계 거물이어서 이 충격적인 존속살해 사건이 더 큰 관심을 받았다.
메넨데스 형제는 아버지가 수년간 자기들을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그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모가 자기들을 살해할까 두려워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1996년 재판이 모두 끝난 뒤에도 여러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등을 통해 다뤄졌으며, 특히 지난해 9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괴물: 메넨데스 형제 이야기'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 내 여론이 형제에 대한 동정론으로 쏠렸다.
이후 메넨데스 형제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해 10월 당시 LA 지방검사장이 이 사건의 재심을 법원에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5월 재심에서 이들의 형량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서 '50년 이상 종신형'으로 감형해 가석방 자격을 부여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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