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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항복문서 조인일에도 전후 80년 메시지 안낼듯"

입력 2025-08-28 18:59  

"日이시바, 항복문서 조인일에도 전후 80년 메시지 안낼듯"
교도통신 "내달 2일, 의원총회 열려…당내 보수파 반발 우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의욕을 보여왔던 전후 80년 메시지 발표를 일본이 항복문서에 조인했던 날인 내달 2일에도 보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집권 자민당이 내달 2일 의원 총회를 열어 7월 20일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결과 등을 보고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 퇴진을 촉구해 온 당내 보수파는 이시바 총리의 전후 80년 메시지 표명에 반대해 왔는데, 총회가 개최되는 날에 발표할 경우 이들이 반발할 것을 우려한 듯하다고 교도는 해설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9월 2일 표명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아직 검토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패전일에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은 이시바 총리가 내달 2일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당내 정세 등을 지켜본 뒤에 메시지 발표 시점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총리들은 전후 50년이었던 1995년부터 10년 간격으로 패전일인 8월 15일께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담화를 발표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전후 50년 담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전후 60년 담화에서 각각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5년 전후 70년 담화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대전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 왔다"며 '과거형'으로 사죄하고 후대에 사죄를 계속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담화를 내는 대신 개인 자격으로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달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58%가 이시바 총리의 전후 80년 메시지 발표에 찬성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15일 전몰자 추도식에서 일본 총리로는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해 주목받았다.
이시바 총리는 전후 80년 메시지와 관련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겠다"며 이전 총리 담화도 고려해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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