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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총리 르코르뉘는…'신중·절제'로 신임얻은 마크롱 핵심 측근

입력 2025-09-10 07:43  

佛총리 르코르뉘는…'신중·절제'로 신임얻은 마크롱 핵심 측근
마크롱 집권 내내 살아남은 유일한 장관
여러 정치적 성향 아우르는 중재자 역할도…총리 앞날은 험난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부 붕괴로 인한 정국 혼란을 수습하고자 꺼내든 카드는 그의 핵심 측근 중 한명인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국방 장관이다.
9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1986년생으로 올해 39살인 르코르뉘 신임 총리는 애초 프랑스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로, 마크롱 대통령과는 정치적 노선도 달랐다.
우파 공화당(LR) 소속이었던 그는 2014년 베르농 시장으로 선출된 후 이듬해엔 외르 데파르트망의 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중도 개혁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이 첫 대선에 출마한 2017년엔 그의 경쟁자였던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후보 캠프팀의 부단장을 맡았다.
경쟁 진영에 있었지만 르코르뉘 총리는 당시 마크롱 대통령 당선 후 구성된 첫 정부에 생태 담당 장관으로 입각하게 된다.
이 일로 그해 10월 공화당에서 제명되고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인 '전진하는 공화국'에 합류했다.
이후 르코르뉘 총리는 여러 장관직을 역임했다. 마크롱 대통령 집권 1기에만 생태 담당 장관에 이어 지방자치단체 담당 장관, 해외영토부 장관을 거쳤고, 2022년 대선을 앞두고는 마크롱 대통령 재선 지원 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 집권 2기에 들어서는 핵심 보직인 국방장관에 임명돼 이날까지 3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켜왔다.
마크롱 대통령의 두 차례 임기 내내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관이기도 하다.
르몽드는 르코르뉘 총리가 정부에서 예외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로 신중함과 절제를 꼽았다. 자신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능숙한 전략가인 데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유연한 성격을 소유해 위험이 따르는 임무를 맡아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 르코르뉘 총리는 2018년 말 노란 조끼 시위로 전국이 홍역을 앓은 후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한 '대국민 토론'의 조정관을 맡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가져온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당신의 현실적인 면모라면, 공중에 떠 있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칭찬했을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부분 동행하며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대부분의 정치적 비밀회의에 참여해 이른바 '엘리제 보이즈 클럽'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당시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정부를 구성할 때 새 인물을 기용하길 원했음에도 마크롱 대통령이 르코르뉘 총리를 국방 장관으로 계속 쓰길 고집했다고 한다.
마크롱 대통령이 르코르뉘 총리를 신임하는 건 그가 의회의 모든 정치적 성향을 아우르는 중재자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이다.
르몽드는 르코르뉘 총리가 때로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신랄히 비난하고, 때로는 가식적인 온화함을 보이며 사람들의 웃음을 유도해 분위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끈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적 교착 상태에서 르코르뉘 총리를 임명한 것도 그의 이런 정치적 장점이 야권과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거라 기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야당은 마크롱 대통령이 또다시 핵심 측근을 정부 수장에 앉힌 점에 강력한 거부 반응을 보여 시작부터 험로가 예상된다.
몇 달 내 르코르뉘 정부도 하원의 불신임을 받아 붕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벌써 나온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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