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1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중공업·HD현대중공업·한화오션[042660] 등 조선주 3개 종목의 목표가를 일제히 높였다.
투자의견은 세 종목에 모두 '매수'를 제시했다.
강경태·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마스가의 가치는 미국 조선업의 상선 수주 사이클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간다는 데 있다"면서 이같이 조정했다.
보고서는 마스가 프로젝트는 "고립된 환경에서 전 세계 신조 사이클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미국 조선업에 우리가 공급과 수요를 모두 안겨주는 것"이라며 "핵심은 새로 생겨날 수요"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미국 조선사에 대한 상선 신조 시장은 연간 75척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 수요 대부분을 한국 조선사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 살펴볼 때 우선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서는 "군함 신조 기회를 가진 경쟁사와 달리 미국 시장과의 연결고리가 없었던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는, 마스가를 계기로 경쟁사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3.3% 높인 3만2천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의 경우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로 한 조선소가 모두 남부에 위치한 만큼 마스가 관련 사업은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목표가는 기존보다 3.1% 높인 66만원으로 제시했다.
한화오션에 대해서는 "앞일을 내다본 듯 그룹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데 대한 결실은 경쟁사의 점유율 차이로 나타날 것"이라고 호평하며 목표가를 기존 대비 17.5% 상향 조정한 13만4천원으로 제시했다.
이들 종목의 현재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은 2만1천550원, HD현대중공업은 50만4천원, 한화오션은 11만7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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