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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기지국, KT에 어떻게 접속했나…개인정보 추가 유출 가능성

입력 2025-09-11 17:46  

불법 기지국, KT에 어떻게 접속했나…개인정보 추가 유출 가능성
"개인정보 유출 없다"던 KT, 하루 만에 입장 번복
IMSI 유출 확인…해커, 이름·주민등록번호 확보했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KT[030200]가 11일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일부 이용자의 가입자식별정보(IMSI)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
KT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의 원인과 조치 과정을 설명했지만,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이 자사 네트워크에 어떻게 접속했는지, 소액결제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 "불법 펨토셀 2개…5천561명 IMSI 값 유출"
K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일 수사기관으로부터 소액결제 피해 분석을 의뢰받았으나 당시에는 일반적인 스미싱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4일 특정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되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사안을 다시 분석했고, 결제 이력에서 비정상적인 패턴을 확인했다.
이에 5일 새벽부터 비정상 결제를 차단하고 소액결제 한도를 축소하는 등 조치에 나섰으며 이후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는 이후 일부 피해 고객의 과금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특정 기지국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는데, 해당 기지국은 KT의 초소형 기지국 체계를 따랐지만 자사 관리망에는 등록되지 않은 불법 기지국이었다.
KT는 8일 미상의 초소형 기지국 존재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실을 신고하고 신규 초소형 기지국 등록을 중단했다.
이후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일부 고객의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출 정황이 확인돼 이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유출 신고까지 했다는 것이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단언한 입장이 하루 만에 뒤바뀐 셈이다.
KT는 민원 제기자 6명의 1년 치 통신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하나의 불법 펨토셀 ID를 확인했으며, 다른 고객들의 이력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불법 펨토셀의 ID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불법 펨토셀로부터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약 1만9천명으로 집계됐지만, 단순히 신호만 잡은 사례도 포함돼 있어 실제로 IMSI가 전송된 고객은 5천561명으로 파악됐다.

◇ 유출된 개인정보 IMSI가 끝?…소액결제 의문점
KT가 IMSI 유출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불법 펨토셀이 자사 네트워크에 어떻게 연동됐는지, 또 소액결제가 실제로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KT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의문이다.
KT는 문제의 펨토셀이 과거 자사 네트워크에 등록된 적이 있었던 장비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과거 운용되던 장비가 철거 과정에서 ID는 삭제됐지만 폐기되지 않고 외부에 유출돼 도용됐을 수 있다는 추측이다. 불법 제조되거나 변작된 장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KT 구재형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수사에 적극 공조하고 있으며 실물이 확보되면 정확한 과정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결제가 가능했던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해커가 IMSI 값 외에 어떤 경로로든 피해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어떤 인증 방식이든 상품권 소액결제를 위해서는 IMSI값만으로는 불가능하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 본부장은 "(경위에 대해) 저희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이 정보들은 초소형 불법 기지국에서 유출될 수 없는 정보라 저희도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IMSI만 기지국을 통과했기에 불법 복제가 필요한 인증 키값, IMEI 등은 이번에 절대 노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크웹에서 확보한 개인정보를 펨토셀에서 빼낸 IMSI와 결합했을 가능성, 혹은 펨토셀이 아닌 다른 경로에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 등 다양한 추정이 제기되고 있다.
binz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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