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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시티 지상전 돌입 선언…"집중 작전 시작"(종합)

입력 2025-09-16 22:24  

이스라엘, 가자시티 지상전 돌입 선언…"집중 작전 시작"(종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간) 가지지구 북부 중심지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지상작전에 돌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지난 하루 동안 남부사령부 예하 98·162·36사단 소속 정규군과 예비군 병력이 '기드온의 전차Ⅱ' 작전의 일환으로 가자시티에서 확대된 지상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진입에 앞서 지난 한 주간 가자시티의 850곳 넘는 목표물과 수백명의 테러리스트를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지상전은 전날 오후 10시께 시작됐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뒤 도심에 탱크를 진입했고 이를 지원하는 군함과 전투기도 목격됐다.
이날만 가자지구에서 총 68명이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가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전했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장병 상당수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했을 때 고등학생이던 나이대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며칠 내로 예비군 최대 13만명을 소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첫 공세에 앞서 병사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땅굴이 발견되면 그 위의 건물까지 부숴 근거지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또 진군하면서 교차로, 골목, 건물, 거리 등 구조물에 하마스가 설치한 폭발물 탐지 작업을 철저히 병행할 계획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자신에 대한 부패 혐의 사건 재판에 출석해 "가자시티에서 집중적인 작전이 시작됐다"며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가자지구에서 장병들을 만나 "우리는 어제 하마스의 핵심 지역인 가자시티 중심부로 지상작전을 확대했다"며 "(하마스의) 가자여단을 격파하는 임무가 여러분의 어깨에 놓였다"고 말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가자시티는 위험한 교전 지역으로, 이곳에 머무르는 곳은 위험하다"며 "안전을 위해 이미 도시를 떠난 주민 40% 이상의 행렬에 동참하라"고 현지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 지역인 가지시티에는 총 100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스라엘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약 37만명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와이넷이 전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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