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C, 한국 제안 '중전압직류 배전망' 표준화위 신설

IEC, 한국 제안 '중전압직류 배전망' 표준화위 신설
"우리 주도로 국제표준 선점해 미래 인프라 혁신 주도"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지난 15∼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한 '중전압직류 배전망'(MVDC Grid)의 표준화 위원회 신설이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중전압직류 배전망은 고압 직류와 저압 직류를 연결하는 중간 전압을 담당하는 배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송전할 수 있어 차세대 전력망으로 불리며, 관련 세계 시장 규모가 2029년 1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을 관할하는 대표 국제표준화기구인 IEC에 중전압직류 기술을 제안해 차세대 표준화 핵심 분야로 채택됐다.
이후 백서작업반과 표준화평가반 의장을 연이어 맡아 표준화 작업을 주도한 끝에 올해 89차 IEC 총회에서 표준화 위원회 신설이 확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국표원은 IEC 표준화관리이사인 권대현 LS일렉트릭 박사와 시장전략이사인 김태균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대자 국표원 원장은 "MVDC 위원회 신설 성과는 우리 산업계 주도로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미래 전력 인프라 혁신을 주도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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