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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럽 잇는 첫 북극항로 개통…"기존노선보다 절반이상 단축"

입력 2025-09-23 16:38  

中, 유럽 잇는 첫 북극항로 개통…"기존노선보다 절반이상 단축"
中닝보서 英펠릭스토우까지 18일 걸려…"수에즈 노선 40일보다 짧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온난화에 따른 북극 해빙 가속화로 북극항로가 새로운 무역 루트로 부상 중인 가운데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첫 북극항로가 공식 개통됐다.
23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전날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선 '이스탄불 브릿지'가 화물 적재 작업을 마무리,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펠릭스토우항으로의 출항 준비를 마쳤다.
중국에서 북극항로를 이용해 펠릭스토우항까지 갈 경우 18일이 걸려 다음 달 10일이면 도착할 수 있다.
관련 업체인 하이제(海傑)해운의 리샤오빈 수석운영관은 "기존 중국·유럽 간 화물열차는 25일 이상, 수에즈운하 항로는 40일 이상 걸리고, 홍해 위기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면 50일 이상 소요되는 만큼 북극항로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낮은 온도 및 짧은 거리 덕분에) 열에 민감한 화물 및 적시성이 요구되는 리튬배터리·태양광상품·전기차 등의 운송에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극항로는 효율성이 높고 비용도 줄어들며, 지정학적으로 비교적 안전하고 해적이나 정체 등의 우려도 없다고 기대를 표했다.
리 수석운영관은 해당 북극항로에 대해 중국의 '빙상 실크로드'를 열고 중국·유럽 간 공급망에서 제3의 회랑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8년 '중국 북극 정책' 백서를 통해 북극항로의 개발·이용 의지를 밝히며 "각 당사국과 '빙상 실크로드'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한 바 있다.
해당 북극항로는 중국의 닝보·상하이·칭다오·다롄 등에서 영국·네덜란드·폴란드·독일 등 유럽 주요 항구를 연결하는 식이다.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중국·유럽관계 연구센터의 젠쥔보 주임은 "(해당 항로는) 중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중요한 공공재가 될 수 있다"면서 "한국·일본 등도 중국과 항로 개발을 협력하는 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빙상 실크로드는 국제 해운 항로를 함께 만들려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한국·일본 재화가 이 항로를 통해 가고 모든 당사자가 지역 안정을 공동으로 지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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