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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00건 vs DI동일 '달랑 4건'…증권사 리포트 쏠림 여전

입력 2025-09-25 07:02  

삼성전자 300건 vs DI동일 '달랑 4건'…증권사 리포트 쏠림 여전
전체 상장종목 중 37%만 리포트로 다뤄져…애널리스트 인력 구조 영향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투자자에게 종목 정보를 제공하는 증권사 리포트가 일부 대형주에만 쏠리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상장 종목이 3천개에 가깝지만 증권사가 분석하는 종목 범위는 3분의 1에 그치는 실정이다. 특히 중소형주에 대한 기업정보가 부족해 개미로서는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 주가 등락을 근거로 투자를 결정하기 십상이고 그만큼 주가조작 피해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1년간 증권사에서 발행한 리포트 건수는 총 2만2천161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리포트가 커버한 종목 수는 총 1천69개였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405개, 코스닥시장 종목은 660개, 코넥스시장 종목이 4개였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체 종목 수가 2천879개임을 감안하면 증권사 리포트에서 다뤄진 종목 비중은 37.1%에 불과한 셈이다.
증권사들이 리포트를 통해 1천69개 종목을 고르게 다룬 것도 아니었다.
이들 종목 중 최근 1년간 100건 이상 리포트가 나온 종목은 60곳에 불과했다. 58개사는 유가증권시장, 나머지 2건은 코스닥시장 상장사였다.
2만2천여 건의 전체 리포트 중 8천275건(37.3%)이 60개 종목에 집중된 것이다.
가령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최근 1년간 299건의 리포트가 발행됐다. 현대차[005380](221건), SK하이닉스[000660](210건), 현대모비스[012330](200건), 네이버(200건)에 대해서도 200건 이상의 리포트가 쏟아졌다. 코스닥시장 종목 중 리포트가 100건 이상 나온 기업은 에스엠[041510](121건)과 JYP Ent.[035900](109건) 2곳뿐이었다.
반면 중소형주의 경우 대부분 정기적으로 리포트가 제공되지 않았다.
최근 '슈퍼리치 1천억원 조가조작' 사건의 타깃이 된 DI동일[001530] 역시 최근 1년간 단 4건의 리포트가 발행됐을 뿐이다.
가장 최신 리포트는 지난 6월 말 E증권사에서 나온 것으로, 이 증권사는 DI동일이 경쟁 업체들보다 실적 개선세가 빠르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보호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목표가 5만5천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실제 주가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급락해 전날 종가 기준 2만1천500원이다.
증권사 리포트의 쏠림 현상은 애널리스트 인력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현재 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는 총 1천110명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중 NH투자증권[005940]이 119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016360],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정도만이 5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를 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애널리스트가 1∼3명에 그치는 경우도 많았다.
각사마다 리포트 발행 기준은 다르지만, 대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시장 상황에 맞춰 시의성이 큰 종목 위주로 부정기적 리포트를 내다보니 중소형 종목은 자연스럽게 소외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욱이 증권사로서는 상장기업들이 기업금융(IB) 사업의 잠재적 고객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가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의견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중소형사의 경우 애널리스트 수가 워낙 적어 거시경제 위주로 보고서를 내거나 화제가 되는 개별 종목을 사후적으로 분석하는 경우도 많았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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