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F.마리노스 지분 75% 매각 타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경영난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일본 닛산자동차가 본사 건물에 이어 축구단 매각에도 나섰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전통 명문 구단인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주식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현재 마리노스 지분 약 75%를 보유 중이다.
닛산은 복수 기업에 클럽 운영권 매각을 타진했으며, 내년 매각을 목표로 연내 후보군을 좁힐 계획이다. 인수 후보로는 정보통신(IT) 대기업 등이 거론된다.
1972년 창단한 닛산자동차 축구부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전신이다.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1991년 J리그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1998년 요코하마 플뤼겔스와 합병해 F.마리노스가 됐다. 이 팀은 리그와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닛산이 오랜 세월 운영해온 축구단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심각한 경영 부진 때문이다.
닛산은 2024사업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6천708억엔(약 6조3천억원) 적자를 냈으며, 이후 전체 직원의 15%인 2만명을 감원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전 세계 공장을 17곳에서 10곳으로 줄이기로 했으며, 요코하마시 본사 매각도 진행 중이다.
애초 닛산은 구조조정에서 스포츠 사업은 제외했으나 신속한 경영 개선을 위해 축구단 등을 예외 없이 정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홈경기장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닛산 스타디움)의 명명권 비용을 현재 계약액의 절반 이하인 연 5천만엔(약 4억7천만원)으로 갱신하는 방안을 요코하마시와 협의 중이다.
이밖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LS)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해외 축구 관련 스폰서·광고 계약도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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