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 "네이멍구 모의 시설에 건물·지하도 신설…최근까지 장갑차 등 훈련"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침공 등을 염두에 두고 네이멍구자치구에 만든 이른바 '모의 총통부' 관련 시설이 확장됐다고 산케이신문이 일본 싱크탱크 '국가기본문제연구소'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연구소가 입수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대만 타이베이 핵심 구역을 본떠 만든 모의 총통부 북쪽에 모의 사법원이 신설됐고 두 건물 사이를 잇는 280m 길이 지하도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모의 사법원은 2020년 8월 이전에 공사를 시작해 2021년께 대부분 완성됐다.
아울러 모의 사법원 인근에서 지붕이 붉은색인 또 다른 건물을 짓는 공사가 2023년 11월 이전에 개시돼 올해 4월께 거의 마무리됐다.
산케이는 이 건물에 대해 "타이베이 사법원 맞은편에 있는 국방부 후비지휘부 내 건물과 닮았다"고 전했다. 후비는 예비군을 뜻한다.
이어 "모의 총통부 훈련 지역은 2020년 이전과 비교해 3배 가까운 면적으로 확장됐다"고 덧붙였다.
모의 총통부 시설은 2015년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처음 보도됐고, 올해 8월 이후 모의 총통부 주변 도로에서 장갑차가 확인되는 등 최근까지도 훈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카가와 마키 국가기본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만일 대만이 총통부와 사법원 사이에 지하도를 만들었다고 해도 도망칠 길이 없다는 것을 알려 대만에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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