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편의용품 비치하고 선물도…리조트 '부총지배견' 두고 환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펫팸족'이 늘면서 호텔·리조트들도 반려동물을 동반한 고객들 수요 잡기에 나섰다.
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호텔·리조트는 반려동물 전용 침대와 배변 패드 등이 비치된 전용 객실 운영부터 반려동물 생일선물, 반려동물 운동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도 반려동물 동반 전용 객실 규모를 늘리고 있다.
시그니엘 부산은 2021년 11월부터 '펫(반려동물) 프렌들리(친화)' 객실을 도입했다. 초기 2개 객실에서 지난해 2개 객실을 추가해 현재 4개 객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는 12개 펫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호텔도 최근 개장한 신라모노그램 강릉에 반려견 동반 입실이 가능한 객실 42개를 도입했다. 객실 내에는 출입문 현관 안전펜스, 펫 전용 침대, 배변 패드 등이 비치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고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반려동물 동반 고객들은 연속숙박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추가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방문 비율이 높은 리조트는 반려동물 모시기에 더 적극적이다.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펫 프렌들리 리조트'를 표방하며 전체 객실의 절반을 펫 객실로 운영하고 있다. 야외 펫 파크와 실내 펫 카페 전용 시설도 갖췄다.
리조트 직원의 60%는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부총지배견'으로 케니가 상주하고 있다. 다른 리조트와 달리 반려견의 마릿수와 무게, 견종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반려견을 환영한다.
소노인터낸셔널은 강원도 홍천에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소노펫클럽앤리조트(소노펫) 비발디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천연잔디로 조성된 4천959㎡(1천500평) 규모의 운동장에서는 여행객이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놀 수 있다.
소노펫의 전 객실은 반려동물의 관절 부상을 막기 위해 바닥의 미끄러움을 줄였고, 반려동물과 교감할 수 있도록 침대를 낮은 높이로 설계했다. 또 반려동물 냄새를 제거하는 배기 시스템을 설치했다.
투숙객이 반려동물과 떨어져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시간제 반려동물 위탁관리 서비스인 '소노펫 보딩'도 운영하고, 반려견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프로그램 '명랑운동회', 반려견 행동 교정 프로그램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휴양지가 아닌 도심에서도 반려동물과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호텔도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는 2018년 개장 때부터 펫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펫 객실 내부에는 반려견 식기와 침대, 배변 패드 등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가 세팅되며 반려견 전용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견 동반 프로모션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 호텔은 현재 반려견 로션인 '라퓨 클레르'를 편의용품으로 제공하는 등 웰니스를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최근 반려견과 관련 기념일에 맞춰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반려견을 위한 장난감 선물과 풍선 유료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