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걸리던 긴급방류 절차 1주 이내로 단축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올해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폐사 피해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의 17%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양식장 고수온 폐사 신고량은 923만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피해량의 17.4% 수준이다.
지난달 16일 기준 신고액은 95억원으로 작년 연간 피해액(1천430억원)의 6.6%에 그쳤다.
해수부는 작년 역대급 양식장 폐사 피해를 겪은 이후 수산물이 고수온에 폐사하기 전에 바다로 방류하는 긴급방류 절차를 개선했다.
긴급방류 제도는 어민이 고수온 상황에서 물고기를 방류하면 해수부가 미리 지정한 단가에 맞춰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기존까지는 어업인이 신청하면 지방자치단체 조사와 해수부 협의를 거쳐 방류 조치가 이뤄져 시간이 2주 이상 걸렸다. 그러나 올해에는 해수부가 방류 대상과 규모를 사전에 통보한 뒤 어업인이 신청하면 지자체 조사 후 방류하는 것으로 바뀌어 시간이 일주일가량 단축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어업인이 방류 신청을 한 뒤 방류 기준과 범위를 협의했기 때문에 2주 이상 소요돼 수산물 폐사 물량이 늘었다"며 "올해 일주일 이내에 방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670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는 과거 7년 동안 방류한 수산물 총량(130만 마리)의 5배 수준이다.
해수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0억원을 확보해 폐사 대응 장비를 미리 지급했으며 고수온 취약 품종을 조기 출하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수온에 의한 폐사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어업인의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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