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민간이 주도하는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AI) 가이드라인 제정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짐 오닐 보건복지부 부장관은 미국의 민간 주도 의료분야 AI 안전성 검증 단체인 '보건의료AI연합체'(CHAI)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등 테크 기업과 의료기관 등이 참여한 CHAI는 자체적으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AI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관련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AI를 규제하기에는 현행 의료분야의 감독 기관인 미 식품의약국(FDA)으로선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오닐 부장관은 CHAI의 출범 배경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CHAI는 급성장하는 의료분야의 스타트업을 억누르고, AI 시장을 독점하려는 카르텔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오닐 부장관은 'CHAI가 기업과 의료기관에 회원가입을 강요한다'는 업계의 소문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에 대해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앤더슨 CHAI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이나 병원에 가입을 강요한다는 것은 오해"라며 "우리의 모든 활동은 자발적"이라고 반박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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