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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 평화 정상회의' 불참…에르도안이 막았나

입력 2025-10-14 05:22   수정 2025-10-14 17:05

네타냐후, '가자 평화 정상회의' 불참…에르도안이 막았나
이집트-이스라엘 참석 발표 오락가락…"트럼프 중재에도 이-아랍 긴장감 여전"


(텔아비브=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에 초청받고도 참석하지 않은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가자지구 전쟁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각을 세우며 중동의 이슬람권에 어필해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선으로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후 이집트 당국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오늘 이집트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것을 초청받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감사를 표하면서도 연휴 시작을 앞두고 시간적 제약으로 어렵다고 말했다"고 공지했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유대교 명절 수코트(초막절)의 막바지인 심하트토라가 이어지는 점을 불참 이유로 든 것이다.
그러나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른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진 데에 이어 열린 이집트 정상회의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 상황이었던 만큼 네타냐후 총리가 단순히 휴일을 이유로 초청을 거절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해 정상회의 참가국인 튀르키예와 이라크 쪽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참석을 반대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튀르키예의 한 외교 소식통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끝에 네타냐후 총리가 이집트로 가지 않게 됐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사바흐 등 튀르키예 매체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이집트로 향하던 중 네타냐후 총리가 정상회의에 올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에 조종사에게 '착륙하지 말고 홍해 상공을 선회하라'고 지시했다가 네타냐후 총리의 일정이 취소된 후에야 샤름엘셰이크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측에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오면 이라크는 정상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결국 이집트 당국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영접이 어렵겠다'는 취지로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연립정부 내 강경파들을 의식해서 자발적으로 이집트행을 접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N12,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에르도안 대통령 등 아랍권 정상은 물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까지 자리하는 이번 정상회의에 네타냐후 총리가 참석할 경우 우익 진영의 비난과 정치적 기반 약화에 마주할 우려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가자 평화 구상'이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이스라엘과 이슬람·아랍권 사이에 긴장감이 여전한 셈이다.
가자지구 휴전을 계기로 오는 14일 인도네시아 국가 원수로서는 사상 최초로 이스라엘을 방문하려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계획도 이날 언론에 유출된 직후 취소됐다.
무슬림 인구가 대다수인 인도네시아는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은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 튀르키예가 개발 중인 5세대 칸 전투기를 수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튀르키예와 밀착하고 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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