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71.54
1.78%)
코스닥
924.74
(5.09
0.5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美입항수수료에 해운업계 촉각…'車운반선' 글로비스는 직격탄

입력 2025-10-14 17:07  

美입항수수료에 해운업계 촉각…'車운반선' 글로비스는 직격탄
현대글로비스 "운항 효율성 제고"…컨테이너 해상운임 하락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의 입항 수수료 조정이 잇따르면서 국내 해운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자동차 운반선 입항수수료 조정은 현대글로비스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수수료 부과는 컨테이너 선사들에 간접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부터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입항 수수료를 순t(net ton)당 46달러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당초 USTR은 지난 4월 미국에 입항하는 외국산 자동차 운반선에 CEU(1CEU는 차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당 15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6월에 t당 14달러로 조정했는데 이를 3개월여 만에 3배 이상으로 인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자동차 운반 선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 기준 현대글로비스는 자사선 35척, 용선 61척 등 총 96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운영하는 가운데 연간 미국에 입항하는 항차(航次)는 160∼170회로 전해졌다.
순톤수 1만9천322t급 선박 기준으로 5회 입항 시 약 64억원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부과 제한(5회)을 최대한 활용해 비용 최소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운반선의 적재 및 운항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정부, 타 선사, 화주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이 운영하거나 소유한 선박에 순t당 50달러(약 7만원)의 입항 수수료(단계적으로 인상해 2028년 t당 140달러)를 부과하는 정책도 이날 발효시켰다.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 기업이 운영하는 선박이라도 중국에서 건조된 경우 t 기준(2025년 18달러→2028년 33달러)과 컨테이너 기준(2025년 120달러→2028년 250달러) 중 높은 비용을 입항 수수료로 부과한다.
중국도 맞불 차원에서 미국 선박에 대해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는데, 글로벌 무역 빅2가 해운 시장에서 장벽을 쌓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서는 국내 해운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과 글로벌 해상 운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교차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선사와 선박의 미국향이 줄어들면서 선복 공급량이 축소되면 국내 선사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해상물동량이 감소하면 해상 운임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1년 9개월 만에 1천200 밑으로 떨어졌고 이달 10일 1천160.42를 기록했다.
bin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