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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천장 뚫은 코스피, 미중 갈등 우려에도 하루 만에 기록 경신

입력 2025-10-15 15:05  

또 천장 뚫은 코스피, 미중 갈등 우려에도 하루 만에 기록 경신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 기대감↑…대형주 일제히 오름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15일 미·중 무역 갈등 우려에도 아랑곳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미·중 갈등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함께 이날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중 무역 긴장으로 인해 전날 주춤했던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한 뒤 2.5%대로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역대 최고점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오후 2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91.11포인트(2.56%) 오른 3,652.92에 거래되고 있다.
직전 장중 최고치는 전날 기록한 3,646.77이었다. 다만 종가는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0.63% 내린 3,561.81에 머물렀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긴장이 재점화하는 데 대한 불안감에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4일(미국 동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16%, 0.76% 하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4%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뉴욕 증시 마감을 앞두고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과 관련해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더 키웠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장 시작 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가 무색하게 코스피는 외려 빠르게 상승 폭을 키워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는 3.82% 뛴 9만5천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도 상승 전환해 2.43% 오른 42만1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3분기 호실적 전망이 나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첫 해외 수주 성공으로 추가 수주 기대가 커진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각각 9.64%, 7.78%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71%), 현대차[005380](0.22%), HD현대중공업[329180](2.82%), KB금융[105560](4.24%) 등 시가총액 상위 14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0.00%)을 제외한 전 종목이 강세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15억원, 7천3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2천335억원 매수 우위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중국 제재 리스트에 포함된 한화오션[042660] 자회사들의 중국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와 공급망 의존도가 제한적이어서 중국의 위협은 실질적 제재보다는 구두 압박 및 불만 표출 정도로 해석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치명적이지 않은 수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적 압박 카드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의 자금이동을 자본 성장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 증권, 금융, 지주사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정부는 기존 규제지역인 강남3구·용산구를 포함한 서울 25개 구 전역과 한강 이남의 경기도 12곳 등 총 27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고 금융규제까지 강화하는 초강력 대책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증권[006800] 김석환 연구원은 "코스피가 신고가를 달성한 가운데 지수는 올해 52%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고 지수 추종형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거의 15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의 한해를 기록했다"고 평했다.
다만 그는 "오늘 외국인 현물 순매수가 제한적인 가운데 선물을 통한 방향성 베팅이 많이 증가했다"며 "이는 수급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장기 투자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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