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금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골드바 투자 수요가 늘면서 일본 귀금속 매장에서 금지금(순도 99.5% 이상의 금괴)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금 가격이 최근 2년 사이 약 2배가 되면서 금값이 추가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의 구매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50g짜리 등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한 소형 골드바는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일부 귀금속점에서 매진을 이유로 판매를 중단했다.
일본 최대의 금지금 업체인 다나카귀금속은 지난 8일부터 50g 이하짜리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 업체의 소매 부문 담당자는 "원재료 조달에는 문제가 없지만 제조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판매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 업체가 도쿄 긴자에서 운영하는 직영 매장에는 지난 9일 아침 개점 전 시간부터 수십명이 줄을 설 정도로 금을 사두려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세계적인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에 대한 수요가 부풀어 올랐다"며 "특히 일본은 엔화 약세로 금값 상승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 금값은 1g에 2만2천엔(약 20만7천원)을 넘는 수준으로 지난 2020년 말 6천941엔의 약 3배 수준이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