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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한 동탄 등에 갭투자 수요 줄이어…풍선효과 조짐

입력 2025-10-20 16:21  

규제 피한 동탄 등에 갭투자 수요 줄이어…풍선효과 조짐
"호가 1억 오르고 지방에서도 매물 보러 와…계좌 안 주는 매도인도"
가격 낮은 서울 노도강·금관구는 'LTV 60%'에 실거주 수요 관심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홍국기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에 이어 20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지정돼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차단된 가운데 이번 대책이 비껴간 경기권 일부 지역에서는 갭투자 수요가 몰리고 호가가 오르는 등 풍선효과 조짐이 보인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 정기적으로 부과된다.

경기남부권 관심 지역 중 하나이지만 이번 대책에서 규제지역과 토허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화성시 동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갭투자 관련 문의전화와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동탄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주 대책 발표 직후부터 호가가 1억∼1억5천만원가량 올랐고 동탄역 롯데캐슬 84㎡ 타입이 이틀 사이에 3건 거래됐다"며 "하루에 기본적으로 예약이 4∼5팀 정도 되고 지방에서 매물을 보러 오는 분들도 있을 정도인데 이런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탄지역 부동산 카페 등에는 "규제 발표 이후 몇 건이 거래됐다", "부동산마다 손님이 여러 팀 앉아 있다", "강원도에서도 손님이 온다" 등 분위기를 전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던 일부 매도인들은 가격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약금 입금 계좌를 아예 알려주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책 적용지역인 용인시 수지구에 인접한 기흥구에서도 이전까지 매수 시점을 재고 있던 수요자들이 풍선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으로 동요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흥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책이 발표된 지난 15일부터 문의전화가 많이 늘어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중"이라며 "실제 매물을 보고 고민하던 분 중 대책 발표 이후 가계약금을 넣은 경우도 있고, 아직 매수로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지금 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 동부권에 붙은 구리시에서도 신축 아파트 84㎡ 평형의 호가가 8억8천만원 수준에서 1억원 이상 올라 10억원에 이르는 등 풍선효과가 일부 감지된다.
구리시 인창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오늘도 3팀이 예약돼 있는데 이들 중 2팀이 갭투자 고객"이라며 "대책 발표 이전에도 갭투자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긴 했지만 이제는 정말 급해서 매물을 찾는 분위기가 있는 것을 보면 이번 대책의 여파가 정말 크기는 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규제지역과 토허구역으로 묶인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에서는 대출규제상 이점을 활용하려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지지만, 8억원 이하 주택을 매수하려는 무주택 서민·실수요자는 LTV가 60%까지 적용된다는 당국 설명이 나오자 상대적으로 저가 주택이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로 풍선효과가 번질 조짐도 보인다.
한 신혼부부는 지난 18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현대아파트 전용 59㎡를 6억9천500만원에 매수했다.
매매를 중개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매수인이 부부 합산 연소득 9천만원 이하이면 규제지역이라도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LTV가 60%까지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왔다"며 "노원이 16일부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오늘부터 갭투자까지 막혔으나 무주택 서민·실수요자들의 수요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천구 시흥동에서 영업하는 중개업소 대표는 "오늘부터 토허구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가 금지되지만, 금천구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않았고 8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아 무주택 서민·실수요자들의 매수 문의는 꾸준하다"고 전했다.
도봉구 래미안도봉 전용 84㎡는 현재 6억6천만∼8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 단지에 있는 중개업소 직원은 "매물이 여전히 급매물 위주로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강북구 미아동 미아동부센트레빌 전용 59.96㎡는 현재 8억원 이하의 매물이 7억6천만원(1층)에 나온 것밖에 남지 않았다.
이 단지 근처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는 "강북구도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오늘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도 적용됐지만, 대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 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pul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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