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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끝나도 10곳 중 7곳은 정책금융기관서 주로 돈 빌려"

입력 2025-10-26 12:00  

"회생 끝나도 10곳 중 7곳은 정책금융기관서 주로 돈 빌려"
금융연 보고서…"회생기업 '낙인효과' 존재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기업 회생절차가 종결된 이후에도 회생기업 10곳 중 7곳은 여전히 정책금융기관에서 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용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회생신청기업의 낙인효과에 대한 소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연구위원은 2018년부터 2024년 사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총 6천380개사 중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2천487개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회생 신청 기업 상당수는 회생 신청 시점 전후로 주대출은행(가장 대출 잔액이 높은 은행)이 변경됐다.
회생 신청기업 중 회생 신청 연도에 주대출은행이 바뀌는 기업 비중은 61.6%로, 회생 신청 이전 3년간 20%대에서 약 3배로 상승했다.
회생 신청 직전 약 5개년 간 회생 신청기업 중 약 30% 이상이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SC제일, 씨티)을 주대출은행으로 두고 있었으나, 회생 종결 연도에 해당 비율은 4.4%까지 급락했으며 이후 2년간 5.3% 미만이었다.
특수은행(농·수협중앙회, 수출입·산업·기업)까지 포함하면 회생 신청 이전 3개년 동안 분석 대상기업의 76.2%가 시중은행이나 특수은행을 주대출은행으로 두고 있었으나, 회생 종결 시점에서는 8.5%, 이후 2년간 9.0% 미만이었다.
반면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금융기관을 주대출기관으로 둔 기업 비율은 회생 신청 전년도 7.0%에서, 회생 종결 연도·이후 2개년도 동안 67.1∼70.9%까지 뛰었다.
홍 연구위원은 "기업회생절차의 신청 전과 종결 후 기업 외부자금 조달행태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했다는 것은 낙인효과의 존재를 시사하는 간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홍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 결과가 회생 신청과 기업 대출행태 변화 사이에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회생기업 주대출은행이 시중은행에서 정책금융기관으로 변경된 것이 시중은행이 회생기업 대출을 기피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회생기업 자체의 신용등급 하락, 담보가치 감소, 수익성 악화 등 기업의 근본적인 재무 상태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회생기업과 유사한 재무적 특성을 가진 비회생기업을 비교하거나, 회생 신청 시점 전후 변화를 보다 정교하게 통제하는 연구설계를 통해 인과관계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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