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한국인들의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스위스가 4년 만에 무려 네 계단 하락하며 선두를 내줬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9일 발표한 '2025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던 스위스는 올해 처음으로 4위로 밀리며 남유럽과 동유럽 국가들에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1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여행지 만족도와 추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유럽은 평균 752점을 기록해 여전히 해외 평균(725점)을 웃돌았으나, 권역 내 순위 변화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스위스와 프랑스, 오스트리아와 독일 등 서유럽 국가는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7위), 오스트리아(9위) 등 기존 중·서유럽 인기 국가들도 순위가 떨어지며 전반적으로 '고비용 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체코·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국가들도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급부상했으며,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남유럽은 낮은 물가와 풍부한 문화·미식 자원 덕분에 '실속형 여행지'로 주목받았다.
한편, 아시아 여행지 선호도 조사 결과, 상위 10위 여행지 중 일본이 7개 지역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이제 한국인의 여행 만족도를 좌우하는 기준이 '꿈의 여행지'보다는 비용 대비 효율성과 편의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낭만보다 실속을 찾는 흐름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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