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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0년 만에 캘리포니아 연안 시추 허용 추진

입력 2025-11-12 09:04  

트럼프, 40년 만에 캘리포니아 연안 시추 허용 추진
뉴섬 주지사 "캘리포니아서 안 통해"…충돌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를 추진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해당 계획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세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내무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이런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추권 경매가 검토되는 지역은 샌타바버라 카운티 인근 해역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연안에서는 1969년 샌타바버라 해상 원유 유출 사고 이후로 화석연료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꼽히는 이 사고로 막대한 해양 오염 피해를 본 캘리포니아가 해안선에서 3마일까지 해당하는 주(州)관할 해역에서 시추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연안 시추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해온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이 같은 계획을 밀어붙인다면 양측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관한 질문에 "캘리포니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계획에는 멕시코만 해역에서 석유·가스 시추권 경매를 실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도 지난 2010년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는 루이지애나주에서 발생했지만, 폭발로 유출된 기름띠가 플로리다주까지 번지면서 관광산업에 타격을 줬다.
플로리다주 출신 공화당 의원들조차 이후 시추에 반대해온 만큼 이 지역에서의 시추 시도도 정치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석유·가스 기업들이 캘리포니아 연안 시추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투자사 '피커링 에너지 파트너스'의 댄 피커링은 에너지 기업들이 이미 시추 인프라가 잘 갖춰진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연안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에는 관심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재생에너지에 비판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 확대를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는 집권 1기 때도 미국 대부분의 연안에서 시추를 허용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원유 유출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 남동부 지역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2032년까지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연안에서의 시추는 금지한 바 있다.
공화당 소속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인 애슐리 무디와 릭 스콧은 지난달 연안 시추 금지를 법제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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