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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이미지 불식 시도?…시리아 대통령, 美유력지 인터뷰

입력 2025-11-12 10:51  

테러리스트 이미지 불식 시도?…시리아 대통령, 美유력지 인터뷰
트럼프와 역사적 정상회담 이어 美대중에 심리적 거리 좁히기 시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시리아 지도자로서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며 역사적 족적을 남긴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이번엔 미국 유력 언론과 마주 앉아 1시간에 걸쳐 인터뷰에 응하는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인터뷰는 국제사회에서 시리아의 '외톨이' 이미지를 불식하고 서방과의 협력에 나선 알샤라 대통령이 9·11 테러의 상흔이 여전한 미 대중을 상대로도 심리적 거리를 좁혀보겠다는 시도로 분석된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인터뷰에 응한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의 상황을 미국 남북전쟁에 빗대거나 자신의 개인사를 함께 소개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려는 화법을 구사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시리아 대통령, 한때 맞서 싸운 미국과 협력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전날 알샤라 대통령과 진행한 1시간가량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시리아와 미국의 관계 구축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안보 이익과 경제적 이익 등 우리가 구축할 수 있는 많은 공통된 이익이 (시리아와 미국 사이에) 있음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의 안정은 중동 전체의 평화와 연결돼 있고, 시리아의 안정은 제재 해제를 통한 경제 발전과 연결돼 있다며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시저 시리아 민간인 보호법'(Caesar Act·시저법)에 따른 제재 부과를 18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자신의 알카에다 가담 전력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알카에다는 미국 9·11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이다. 알샤라 대통령은 2016년 알카에다와 결별했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테러리스트' 이미지가 남아있다.
그는 "고귀한 목적을 위해 싸운다면 그 싸움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중동) 지역은 서방, 미국 정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많은 미국인이 그러한 정책 일부가 실수였고, 그로 인해 무의미한 많은 전쟁이 초래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에서 여전히 종교적 폭력 등이 자행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미국 남북전쟁이 끝난 뒤 1년 만에 상황이 안정됐나"라며 "우리는 국가를 재건하고 법을 회복하고 재구축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게 이야기의 결말이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중동 긴장과 맞물린 최대 현안으로 이스라엘과의 안보협정 체결과 관련해선 "합의에 도달하는 길을 상당히 많이 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8일 알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한 뒤 이스라엘이 시리아로 진격한 점을 지적하며 "최종 합의를 이루기 위해선 이스라엘이 12월 8일 이전 국경선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관점을 지지한다는 점을 알게 됐고, 그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한 신속히 일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對)러시아 관계와 관련해선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알아사드 정권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정권 붕괴 뒤 바샤르 알아사드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머물며 사실상 러시아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러시아에 알아사드 송환을 요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엔 "우리와 러시아의 관계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알아사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권리를 계속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 상황을 취재하던 중 실종된 미국인 기자 오스틴 타이스와 관련해선, 시리아에서 실종된 미국인들을 찾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미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타이스의 어머니와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게 해드렸다며, 이는 아들을 잃어버린 경험을 두 사람이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7년간 실종됐을 때 모두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어머니는 언젠간 아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hrse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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