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해제를 앞두고 국제 금값이 20여일만에 4천200달러선을 회복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12일 오후 7시 40분(미 동부시간) 현재 온스당 4천202.58달러로 1.83% 상승했다.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으로 4천200달러선을 되찾았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2.1% 오른 온스당 4천204.8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금값 상승은 셧다운 해제를 위한 미국 연방하원의 법안 표결을 앞두고 미 국채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083%로 3.4bp(bp=0.01%p) 내렸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로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민간 고용정보업체에서 나온 미국 노동 시장 약화 신호가 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미 국채 금리를 끌어내렸다.
증권사 TD 시큐리티즈의 상품 전략 책임자 바트 멜렉은 "미국 연방정부가 재가동되고 있고, 시장은 경제 지표 발표를 예상하고 있다.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미국 민간기업 고용이 10월 25일까지 4주 동안 전월 대비 '주간 평균' 1만1천250명(예비치) 감소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다음 달 9~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60.1%로 반영됐다.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9.9%로 반영됐다. 일주일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은 현물 가격은 4.6% 급등한 온스당 53.58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17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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