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푸싱그룹 美보험사 인수했다가 정보요원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매각 취소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10년 전 미국 정보기관 요원들의 개인정보를 다루던 보험회사가 중국 기업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개의 중국 국영은행은 케이맨 제도를 거쳐 중국 최대 민간 재벌인 푸싱그룹을 상대로 12억 달러(약 1조7천553억 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이 자금은 푸싱그룹이 미국 보험사 '라이트 USA'와 모회사 '아이언쇼어'를 인수하는 데 사용됐다.
라이트 USA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책임보험에 특화한 보험업체다.
미국의 보험회사가 중국 업체에 인수된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었다.
매각 작업은 공개적으로 진행됐고, 당시에는 중국에 보험사 매각을 막을 법률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정부 내에선 정보기관 요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조사에 착수했고, 결국 라이트 USA의 중국 매각은 취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018년 투자 관련 법률 강화에 나선 배경에도 2015년에 발생한 라이트 USA 매각 문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재 미국은 반도체부터 통신까지 민감한 산업 분야에서 외국의 투자를 면밀히 심사하고 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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