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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키스의 기원은 2천150만년 전 인간·대형유인원 공통 조상"

입력 2025-11-19 10:05  

[사이테크+] "키스의 기원은 2천150만년 전 인간·대형유인원 공통 조상"
英·美 연구팀 "키스의 진화 역사 재구성…네안데르탈인-현생인류도 키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인간과 대형 유인원이 공유하는 문화적·감정적 행동인 '키스'(kiss)는 2천150만년 인간과 대형 유인원 공통 조상에서 시작됐으며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도 키스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마틸다 브린들 박사가 이끄는 영국·미국 공동연구팀은 19일 과학 저널 진화와 인간 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r)에서 영장류 계통수(primate family tree)를 기반으로 한 종 간 통계적 접근법을 사용, 키스의 진화적 역사를 재구성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브린들 박사는 "이 연구는 키스를 진화적 관점에서 폭넓게 검토한 첫 사례"라며 "이 연구 결과는 우리 영장류 친척들의 성적 생동이 놀라울 정도로 다양했음을 보여주는 기존 연구에 새로운 근거를 더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는 다양한 동물에서 관찰되지만 진화적 관점에서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키스라는 행동 자체는 질병 전파 가능성 등 위험성은 높은 반면 번식이나 생존 상의 명백한 이점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많은 인간 사회에서 키스는 문화적, 감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키스의 진화적 역사에 관심을 거의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키스의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키스'를 '음식을 전달하지 않으면서 공격적이지 않은 입과 입의 접촉'으로 정의하고, 현대 영장류 중 아프리카·유럽·아시아에서 진화한 원숭이와 유인원 종들에서 키스가 관찰된 사례를 문헌에서 수집했다.
여기에는 침팬지, 보노보, 오랑우탄이 포함됐으며, 이들 종에서는 모두 키스하는 행동이 관찰된 바 있다.
이어 키스를 하나의 '형질'(trait)로 간주하고, 이를 영장류 계통수에 대응시키는 계통발생 분석(phylogenetic analysis)을 수행했다.
기존 경험·지식과 새로운 관찰 데이터를 결합해 조상에게 특정 형질이 있었을 확률을 추정하는 베이지안 모델링(Bayesian modelling) 기법을 사용해 영장류 계통수 가지별로 다양한 진화 시나리오를 총 1천만회 시뮬레이션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키스는 약 2천150만~1천690만년 전 대형 유인원 집단의 공통 조상에게서 진화한 오래된 특징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후 진화 과정에서 유지되면서 현대 대부분 대형 유인원에서 키스가 여전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네안데르탈인도 키스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는 인간과 네안데르탈인이 타액 전달과 교배를 통해 구강 미생물과 유전물질을 공유했다는 이전 연구들과 함께 두 집단 간 키스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논문 공동 저자인 옥스퍼드대 스튜어트 웨스트 교수는 "진화생물학과 행동 데이터를 통합해 화석으로 남아 있지 않은 키스 같은 형질에 대해서도 추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멸종한 종들의 사회적 행동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Evolution and Human Behavior, Matilda Brindle et al., 'A comparative approach to the evolution of kissing', http://dx.doi.org/10.1016/j.evolhumbehav.2025.106788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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