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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기업이 로비 성공하려면…"이슈를 美 국내화해야"

입력 2025-11-20 07:00  

미국에서 한국기업이 로비 성공하려면…"이슈를 美 국내화해야"
美 대형로펌 로비스트 한국인 변호사…"美유권자들 외국에 관심無"
중요 로비 대상으로 와일스 비서실장·베선트 재무장관 등 꼽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행정부나 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이 합법인 미국에서 한국 기업이 로비에 성공하려면 해당 이슈를 미국인들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한국인 변호사의 조언이 나왔다.
미 워싱턴DC의 대형 로펌 '넬슨 멀린스'에서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신우진 변호사는 19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가장 효과적인 아웃리치(접촉) 방안에 대해 "(기업의) 자기 이슈를 미국 국내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미국 유권자들은 외국에 관심이 없다"며 "유일하게 미국 유권자가 관심을 갖는 해외 이슈는 전쟁 중에서도 자기 아들·딸이 (파병돼) 죽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다른 (해외) 이슈는 일반 유권자들이 관심이 없다"고 짚었다.
어떤 기업이 자사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특정 이슈를 해결해달라고 연방 의회 의원에게 로비할 때 '미국 유권자들이 관심이 많으니 이를 해결하면 당신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는 취지다.
신 변호사는 "(미국 의원에게) 어떤 이슈를 갖고 갔을 때 이게 왜 미국 내에서 중요한지, 왜 당신의 정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방이니 혈맹이니 듣기 좋은 얘기를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효과를 내기에 좀 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지금까지 미국에서 기업 활동을 많이 하고 있고 구슬을 많이 뿌려놨는데 이 구슬을 어떻게 꿰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며 "하지만 미국 국내화할 소재 자체가 굉장히 많고, (해당 이슈를) 더 국내화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정책 결정이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에 연방 의회를 상대로 하는 전통적 로비를 넘어서서 백악관 등 행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가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이 자신의 출신 주(州)나 지역구의 이익에 맞춰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았던 과거의 경향이 "트럼프 2기 정권에서는 많이 약해졌다. 공화당 의원들, 특히 하원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많이 따르는 편"이라며 "각 부처에 대한 로비도 있을 수 있지만, 이제 '코어 그룹'(트럼프 측근들)에 대한 로비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코어 그룹'의 대표적 인사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장관 중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지목했다.
그는 다만, "상원의원은 종신직처럼 오랫동안 자리에 있다"며 중요한 로비 대상으로 꼽으면서 "상원의원들이 '매우 파워풀하다'는 의견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집권 2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의 중요성에 대해선 "올해 들어서는 많은 외국 회사와 정부가 '로비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외국 기업·정부가 미 행정부와 하는 협상이 '주고받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런 추이에 맞춰서 대응하는 국가들은 나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아울러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사태와 관련, "항상 중요했지만 한국 기업에 갑자기 중요해진 분야는 미국 이민법"이라며 "그래서 이민법에 대한 대응을 상당히 활발히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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