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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CEO' 송치형, 포스트 이해진 될까

입력 2025-11-27 16:05  

'은둔 CEO' 송치형, 포스트 이해진 될까
이해진 "더 능력 있는 후배가 이끌어야"…승계 구도 관심
발표 당일 업비트 해킹 발생…빅딜 영향 촉각



(성남=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평소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최고경영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빅딜' 이후 사업구상을 이례적으로 함께 발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의장과 송 회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로, 둘 간의 친분과 신뢰 관계가 이번 합병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7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에서 열린 네이버와 두나무의 공동 기자간담회장.
이 의장과 송 회장은 나란히 옆에 앉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실제 기자간담회장은 약 200명의 기자들이 메울 정도로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두 기업 수장의 미래 K-핀테크 사업 계획 내용에도 당연히 주목이 갔지만 둘다 '은둔형 CEO'로 소문난 만큼 공개적 자리에 동반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은 것이다.
이번 간담회는 네이버와 두나무 양사에 생중계되는 등 업계 안팎의 관심도 집중됐다.
이 의장은 이를 의식한 듯 자신을 '원조 은둔형 경영자'로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 의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3년만이다.
올해 3월 7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한 이 의장이 2016년 라인 상장과 2022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이후 처음으로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이다.
이 의장은 간담회에서 두나무와의 합병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능력 있는 후계자가 있다면 2선으로 물러날 수 있다는 뜻도 시사했다.
네이버의 미래를 위해 M&A(인수합병)가 불가피하다면서도 "더 능력 있는 후배들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게 맞는다는 것이 저의 한결같은 생각"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 의장은 또 송 회장에 대해 "대학 과 후배지만 어린 친구라 제대로 만난 지는 2년 정도 됐다"며 "천재 개발자 출신으로 호기심과 연구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기술적인 면에서 네이버와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SW)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 (기업 결합을) 제안했다"라고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 의장이 출신 대학과 IT업계 후배인 송 회장의 능력과 리더십을 평가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와 맞물려 앞으로 AI와 금융을 포함한 네이버 미래 사업에 대한 송 회장의 관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 회장은 포괄적 주식 교환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두나무를 인수하는 네이버파이낸설 최대주주가 된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송 회장이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 시 네이버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네이버 측은 현재로선 네이버파이낸셜의 나스닥 기업공개(IPO)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송 회장이 글로벌 진출을 강조한 만큼 향후 상장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송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의장의 기업 결합 제안에 대해 "너무 큰 결정이라 인생에서 가장 길게 고민을 했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글로벌에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혼자할 때보다 같이했을 때 할 수 있는 게 더 많고 시너지가 크기 때문에 장고 끝에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답변했다.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거래를 제외하고는 스테이블코인, 체인, 채권 토큰화 등 기반 환경을 따라잡아야 하는 게 맞다"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개괄적인 청사진을 소개했다.
한편, 네이버와 두나무가 '빅딜'에 따른 미래 청사진을 발표한 날에 두나무 자회사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540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네이버는 "현재로서는 저희 입장은 없다"고 했지만 해킹 사고 여파가 이번 딜에 영향을 미칠 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가 해킹 사건을 신속하게 자체적으로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해킹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딜에 이렇다할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uil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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