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 당일 무장세력에 사무실 피습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선 기니비사우의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치른 대선 결과를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니비사우 선관위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지난달 26일 무장세력이 사무실에 침입해 직원 45명 전원의 컴퓨터와 모든 지역의 투표용지를 가져갔다고 설명했으나 무장세력 신원을 공개하진 않았다.
기니비사우에서는 대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 군 최고사령부가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는 음모를 발견했다며 쿠데타를 일으켜 이튿날 호르타 엔타 육군 참모총장이 군정 수반으로 취임했다.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그는 지난달 28일 또 다른 측근인 일리디오 비에이라 테 재무장관을 총리로 임명했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재선을 원하는 엠발로 대통령과 군부가 선거 결과 발표를 막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위장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3일 총선과 함께 치른 대선에서는 민주변화운동당(마뎀G15)의 엠발로 대통령과 사회재생당(PRS)의 대선 후보인 페르난두 디아스 다 코스타가 서로 과반 득표로 승리했다고 주장했었다.
쿠데타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세네갈로 망명했던 엠발로 대통령은 29일 콩고공화국으로 다시 이동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현지 자국 대사관에 피신한 디아스 후보에게 망명을 허용하고 보호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