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업무보고서…콘트롤타워 강화하고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시범 도입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신선미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3천만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의 콘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객 방문지를 수도권에서 지역 광역 거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6일 열린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2030년 목표로 제시한 방한 관광객 3천만명을 조기에 달성하고, 일본 등 이웃 국가와의 관광 경쟁 격차를 좁히겠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주 방문지를 지역 광역 거점으로 넓히고 K컬처 특화 관광자원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정부의 콘트롤타워와 관련해 현재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된 '국가관광전략회의'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최 장관은 현재와 같이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활성화하거나 국회에서 논의되는 바와 같이 이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하는 방안 둘 다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국내 관광에도 불을 붙이겠다"며 "100대 달리기 코스, 100대 오래된 식당 등 다양한 주제로 명소를 발굴하는 '100×10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국민이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반값 여행·반값 휴가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지역 여행지 선택부터 방문, 이동, 숙박, 체험까지 '지역 관광의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연계·지원하는 지역 방한관광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철도·버스·관광지 입장권을 묶은 외국인 관광객 전용 관광패스 사업을 28억원 규모로 시범 도입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여권 기반 인증체계 구축 방안도 연구한다.
나아가 숙박 수급분석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숙박시설의 품질을 개선해 3천만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K-콘텐츠, 푸드·뷰티 등 K-생활양식, K-전통문화 등 한국을 직접 찾아와야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관광상품으로 고도화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지역의 미식·공연·전통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축제, 세계적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관광특구를 육성하고, 방한 의료관광 유치도 활성화한다.
글로벌 고소득층을 겨냥해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이 높은 의료·뷰티, 마이스(MICE), 카지노, 예술·웰니스·K-팝 특별 관람 등을 활용한 고급 관광 상품개발도 확대한다.
한국관광의 해외광고 예산을 345억원으로 올해보다 48% 증액·편성해 K-콘텐츠와 한류 스타를 활용한 글로벌 홍보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홍보채널을 다각화해 방한 수요의 저변을 확대하고 세계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연계한 콘텐츠 노출을 통해 잠재 방한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관광 활성화를 대책도 마련했다.
가족 단위 '반값 여행' 사업에 65억원을 신규로 편성했고,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반값 휴가' 예산도 107억원으로 37억원 증액했다.
'여행가는 달' 캠페인도 96억원으로 확대해 범국민 국내 여행 촉진 사업으로 추진한다.
여행객이 직접 참여하는 테마별 핫스팟 가이드를 새로이 제작·배포한다. '100×100 프로젝트'가 그런 핫스팟 가이드의 사례다.
지역여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정보무늬(QR코드) 기반 통합 신고체계를 마련하고, 국민 참여형 모니터링단 운영으로 대대적인 근절 캠페인 개최하는 등 업계의 자정 분위기를 조성한다.
관계부처와 협업해 가격표시제 위반에 따른 자격·영업정지 등 실효성 있는 제재도 강화한다.
관광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혁신산업을 지원하는 관광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AI 기반 관광혁신 기술개발을 새롭게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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