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美소비지표 앞두고 시장 '경계모드'
개인 2천65억원 순매수로 지수 견인…외인은 현·선물 동반매도
삼성전자 1.07%↑…코스닥도 개인 매수세 힘입어 소폭 올라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고용악화 우려와 기술주 반등세가 엇갈리며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17일 코스피가 '4천피'를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6.00포인트(0.40%) 오른 4,015.1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0.30포인트(0.51%) 오른 4,019.43으로 개장한 직후 한때 3994.65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곧바로 4,000선을 회복한 뒤 상승 폭을 조절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내린 1,474.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천6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861억원과 23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현·선물을 동반 매도하고 있다. 개인도 310억원 매도 우위인 반면 기관은 60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거래를 종료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내렸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0.23%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6만4천명 증가해 시장전망치(5만명 증가)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4.6%로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으면서 고용시장 둔화 추세가 지속됐다.
그런 가운데 미국 상무부가 내놓은 10월 소매판매 지표도 전월 대비 증감에 변동이 없는 7천326억 달러(약 1천80조원)로 시장 예상치(0.1% 증가)를 밑돌면서 미국 경제의 핵심축인 고용과 소비가 동시에 힘을 잃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다만, 기술주는 테슬라(+3.07%)의 강세와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AI 관련주 주가 불안이 진정되면서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제한적 반등에서 유추할 수 있듯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6시 이후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밤 10시 30분 예정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모드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는 1.07% 오른 10만3천900원에, SK하이닉스는 0.19% 오른 53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80%), SK스퀘어[402340](0.71%), 기아[000270](0.58%), 신한지주[055550](0.40%), 현대차[005380](0.35%)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1%), 삼성물산[028260](-0.82%), 두산에너빌리티[034020](-0.65%), HD현대중공업[329180](-0.57%)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2.55%), 비금속(2.13%), 전기·가스(1.86%), 금속(1.64%), 의료·정밀(1.03%), 전기·전자(0.71%) 등이 강세이고, 제약(-0.58%), 오락·문화(-0.24%)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8포인트(0.34%) 오른 919.19를 보인다.
지수는 5.92p(0.65%) 오른 922.03으로 개장한 직후 913.92까지 일시 하락했다가 재차 반등한 뒤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양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천59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2억원과 29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는 삼천당제약[000250](7.03%), 에임드바이오[0009K0](4.97%) 등이 오르고 있고, 펩트론[087010](-5.66%), 디앤디파마텍[347850](-4.46%), 에이비엘바이오[298380](2.15%), 코오롱티슈진[950160](-1.42%) 등은 약세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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