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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유조선 봉쇄에도 베네수엘라 "법 따라 원유수출 지속"(종합)

입력 2025-12-18 04:40   수정 2025-12-18 11:11

美의 유조선 봉쇄에도 베네수엘라 "법 따라 원유수출 지속"(종합)
유엔 사무총장, 마두로와 통화…"긴장 완화 필요성 재확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미국 행정부의 '유조선 봉쇄령'에도 원유 수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Petroleos de Venezuela, S.A)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에너지 주권 수호, 합법적 무역 약속 이행, 해상 운영 보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면서 "원유 수출 작업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겸 석유부 장관의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된 이 성명에서 PDVSA는 "원유 및 부산물 수출 작업은 진행 중이며, PDVSA 운영과 연계된 유조선들은 계속 항해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헌법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원유를 계속 수출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s·FTO)로 지정했음을 밝히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할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최대 자금줄 차단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 퇴출을 가속하려는 전략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 역시 "우리 정부를 위협해 석유를 훔치려는 수작"이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을 카리브해 일대에 증강 배치해 군사적 위협도 연일 고조시키는 가운데 옛 소련제 구식 무기를 민병대 손에 들려주면서까지 항전 태세를 앞세우는 베네수엘라 군은 미국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재차 피력했다.
베네수엘라 관영 언론(Agencia Venezuela News)에서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동영상을 보면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전날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 정부의 저속하고 오만한 협박에 우리는 겁먹지 않는다"라면서 "그들의 자백을 통해 드러난 석유 침탈 야욕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말의 힘은 총의 힘을 능가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상 간 대화를 촉구했다.
역내 또 다른 대표적 좌파 정상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에서의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유엔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멕시코 정상은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해) 지금까지 유엔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유엔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한다는 원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때마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국제법, 특히 유엔 헌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 안정을 위한 긴장 완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 역시 별도 성명을 통해 "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세가 평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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