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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간군에 제공했던 헬기 9대 우즈베크서 페루로 전달"

입력 2025-12-18 14:38  

"미국, 아프간군에 제공했던 헬기 9대 우즈베크서 페루로 전달"
2021년 탈레반 카불 재장악 때 UH-60 블랙호크 우즈베크로 옮겨져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미국이 4년여 전 탈레반 재집권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진 아프가니스탄 공군의 UH-60 블랙호크 헬기 9대를 페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는 18일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당초 아프간 공군에 제공한 UH-60 블랙호크 헬기들은 2021년 8월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다시 집권하는 과정에서 아프간 조종사들에 의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졌다.
이들 헬기 가운데 9대가 지난해 미국에 의해 페루로 전달됐다는 것이다.
또 올해 2월에도 추가로 7대가 미국으로 옮겨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조처는 파트너 국가들의 전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프간 공군에 의해 더는 운용될 수 없는 군 장비를 처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이런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탈레반은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진 모든 군용기가 아프간 자산이므로 자국으로 반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탈레반 정권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지난 9월 10일 우즈베키스탄이 헬기 57대를 아프간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음날 우즈베크 외무부는 이런 주장을 부인하면서 문제의 헬기들은 미국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헬기가 탈레반 손에 다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자국의 역할이라며 선을 그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Mi-17과 UH-60 블랙호크 등 다양한 종류의 군용기 46대가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졌고, 별도의 18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 인접국인 타지키스탄으로 넘어갔다.
이번에 알려진 미국 측 조처는 미국의 아프간 철수 여파로 외국에 남은 군 장비의 법적·정치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역내 외교와 국제 안보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TCA는 전했다.
미국은 페루 및 우즈베키스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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