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설, 매출에 10% 이상 기여…트럼프 中견제 반사이익 기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로 매출이 10%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 프리미엄이 대폭 확대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동사는 미국 내 총 6만ℓ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있는 휴먼지놈사이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밝혔다.
해당 시설에서 기존에 생산되던 GSK의 바이오의약품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시장에 그대로 공급하게 된다.
정 연구원은 "인수는 2026년 1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며, 2026년 2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총 6만ℓ의 생산용량을 감안하면 동사 매출에 약 10% 이상 기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생물보안법'이 포함된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해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 공급망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을 우려 기업으로 지정해 미국과 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 연구원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기준 미국향 매출이 약 2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동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고 이원화된 생산시설을 보유한 대체 공급자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맞물려 대규모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의 모멘텀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한미 양국 내 생산거점을 모두 갖추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내 생산용량 추가확장과 신규 증설 투자까지 검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미국 생산용량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 현지 생산에 따른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나, 미국 내 우호적인 환경 조성에 따른 수주 기회 확대와 매출 성장 속도가 이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동사에 대한 성장 프리미엄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