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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재무장 경고…예방타격 가능성 시사

입력 2025-12-25 16:06  

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재무장 경고…예방타격 가능성 시사
네타냐후 "이란 재무장 지켜보다 필요하면 행동 나설 것"
중동정세 계속 살얼음판…미국과 연말 정상회담 때 협의 계획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지난 6월 이란과 '12일 전쟁'을 벌인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 재건 움직임을 강하게 경고하면서 군사 타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자국 공군 조종사 수료식에서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의 재무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중으로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서겠다"며 "우리는 대립을 원치 않지만 가능한 모든 위협을 고도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공군 참모총장 역시 자국이 '새로운 위협' 예방을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6개월 만에 이란을 다시 선제공격할 가능성을 내비친 이번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연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을 준비 중인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 진전 상황에 관한 이스라엘 측의 평가와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이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은 이스라엘에 가자 전쟁 종전 합의를 유지하고, 시리아 새 정부와 긴장을 완화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터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라고 WSJ은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탄도미사일 위협 가능성을 구실로 삼아 이란 공격에 나선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 속에서 낮아진 중동 지역 긴장이 일순간에 다시 고조될 수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이란 핵 시설 재건을 경고한 적은 있지만 이란이 '12일 전쟁'으로 약화한 탄도미사일 능력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문제 삼은 적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관리들은 물밑에서 이스라엘의 무력 사용 가능성에 불만을 표출해왔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전쟁 때처럼 이스라엘이 위협을 이유로 이란을 선제적으로 공격하면 이란은 미사일 대량 발사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물량 공세'을 막아내려면 미군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려면 최소한 미국의 '암묵적 승인'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12일 전쟁' 당시에서도 이스라엘은 자체 요격 시스템 애로, 다비즈슬링'(David's Sling·다윗의 돌팔매), 아이언돔 등을 총동원했지만 이란의 미사일, 드론 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군의 대대적 방공 지원을 받아야 했다.

미군은 당시 이스라엘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물론 함대공 요격 미사일인 SM-3까지 총 수백발의 방공 미사일을 사용해 탄약고를 대거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재발할 우려가 다시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국방안보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대니 시트리노비치는 "이스라엘이 재래식 전력 증강을 이유로 전쟁을 벌인 적은 없다"며 "우리는 다시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게 만드는 레드라인으로 스스로를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벌어진 '12일 전쟁' 전쟁으로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크게 약화한 상태다.
이란은 당시 이스라엘을 맹폭하면서 미사일을 대거 소진해 재고가 급감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기지, 생산 시설 등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대거 파괴됐다.
공군력에서 열세인 이란은 미사일을 자국 방어의 핵심 축으로 보고 미사일 전력 재건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 샘 레어는 위성 사진을 분석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받아 파괴된 미사일 생산 시설을 재건하고 있다면서 생산 시설이 완공돼 다시 가동되면 한 달에 수백발의 미사일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향후 수년에 걸쳐 수천발의 미사일을 생산해 쌓아두면 자국 방공망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지난 '12월 전쟁'에서도 동시다발적인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부분적으로 뚫렸다.
비록 전략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었지만 민간인을 중심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 국민들은 큰 공포를 느꼈다.
이스라엘 내 강경파 사이에서는 지난 6월 전쟁의 여파로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이 크게 저하된 현재를 이란의 탄도미사일 재건 능력을 궤멸시킬 '기회의 창'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직 국방 고위 관리인 아미르 아비비는 "그들이 더 강해져 우리를 공격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며 "그들이 약해지고 공중 통로가 열려있는 지금 당장 그들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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