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미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미국 정부 대표와 대화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미국 마이애미에서 미국 대표단과 협상한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가져온 문서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미국 행정부의 여러 대표와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드미트리예프 특사도 이 대화에 참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대화의 세부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 "전화 대화가 있었고,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며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게 전부"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드미트리예프 특사의 보고한 미국의 제안을 러시아가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 이 정보를 퍼트리는 것은 협상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기업가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한 주제가 전반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푸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러시아는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교환하는 데 열려 있지만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전체를 원한다', '미국이 자포리자 원전 인근 광산 채굴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지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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