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진에도 반도체 대형주 중심 신고가 경신 시도할 듯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2% 넘게 오르며 단숨에 4,220선까지 올랐다.
2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0.88포인트(2.20%) 상승한 4,220.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일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4,221.87까지 1.31포인트만 남았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80포인트(0.41%) 오른 4,146.48로 출발해 오름폭을 빠르게 키워가 장중 고가에 장을 마쳤다.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는 11월 4일 기록한 4,226.75다.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일에 따른 하방 압력에도 SK하이닉스[000660]의 '투자경고종목' 해제로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만9천500원, 64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04포인트(0.51%) 내린 48,461.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20포인트(0.35%) 밀린 6,905.74, 나스닥종합지수는 118.75포인트(0.50%) 떨어진 23,474.35에 장을 마쳤다.
증시를 움직일 뚜렷한 재료가 없이 연말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성탄절 연휴를 다녀온 투자자들은 내년을 위해 매수량을 늘리기보다는 차익실현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006800]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말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면서 "시장의 변화 요인은 크지 않았으며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에 대한 수급적인 요인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는 전반적인 미국 증시의 부진에도 마이크론의 반등에 힘입어 반도체 대형주의 호조세가 이날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약세 여파 속 전일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있으나 마이크론의 강세, 윈도 드레싱(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에 투자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파는 행위) 수요, 원·달러 환율 등에 영향을 받으며 신고가 경신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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