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라스베이거스 무대에…워싱턴DC선 내년 건국 250주년 축하행사
트럼프는 자택 마러라고서 파티…새해 결심 묻자 "지구촌 평화"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새해 전야 행사에 K팝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출연해 인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걸그룹 '르세라핌'은 이날 저녁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진행된 미국 ABC 방송의 새해맞이 프로그램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무대에 올라 대표곡 '스파게티'(SPAGHETTI)와 크레이지'(CRAZY)를 불렀다.
빨간색의 짧은 치마 의상을 입고 등장한 르세라핌은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를 앞둔 타임스스퀘어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스파게티와 크레이지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도 오른 곡이며, 특히 스파게티는 발매 후 빌보드 '핫 100' 50위권에 진입해 화제를 모았다.
르세라핌은 공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기 뉴욕에서 여러분들과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는 게 꿈만 같다"면서 2026년 활동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ACB 방송이 마련한 라스베이거스 무대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를 노래한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등장했다.
검은색 의상을 택한 케데헌 팀은 OST 대표곡인 '골든'(Golden)을 열창했다.
골든은 올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한 곡이다. 빌보드는 케데헌 음원 돌풍을 '올해의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케데헌 팀은 노래를 마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한국말로 새해 인사를 했다.
'뉴 이어스 로킹 이브'는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전파를 타는 미국의 유명한 새해맞이 프로그램이다.
르세라핌과 케데헌이 미국의 대표적인 연말 행사에 출연한 것은 세계적인 연말 행사 속에서 K팝이 차지하는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사례로 평가된다.
르세라핌이 공연한 타임스스퀘어 무대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에 맞춰 지름 3.8m, 무게 5.6톤(t)에 달하는 대형 크리스털 볼이 건물 상단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크리스털 볼드롭'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이날 수십만 인파가 몰렸다.
앞서 르세라핌처럼 타임스스퀘어 볼드롭 무대에 올랐던 K팝 스타로는 싸이(2012년), 방탄소년단(2019년), 제이홉(2022년) 등이 있다.

한편,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새해 전야에 백악관 인근의 워싱턴기념탑을 중심으로 축하행사가 열렸다.
워싱턴기념탑은 성조기와 미국 독립선언서 등의 조명으로 장식돼 축하 분위기를 달궜다. 내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다양하게 준비된 축하행사의 신호탄이다.
건국 250주년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 '프리덤 250'은 "미국의 25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일 초"라며 "이번 워싱턴기념탑 조명 장식은 내년 1년간 계속될 국가적 중요 행사의 상징적 첫 순간"이라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크리스털볼도 성조기 조명으로 장식되며 건국 250주년을 축하했다.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도 크리스털볼을 성조기 모양으로 장식하는 축하행사가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주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신년 전야 파티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결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 지구촌 평화"라고 했다.
마러라고 파티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은 물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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