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573.69
(48.21
1.07%)
코스닥
945.11
(10.86
1.14%)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美 베네수 공격] 마두로 축출…'돈로주의'로 중남미 패권 다지나

입력 2026-01-03 19:18   수정 2026-01-03 20:41

[美 베네수 공격] 마두로 축출…'돈로주의'로 중남미 패권 다지나
군사공격에 더해 마두로 체포·국외로 이송…충격속 국제법위반 논란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 교체가 목표인 듯…중남미 中영향력 차단 포석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국이 끝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하며 군사개입을 본격화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지난해 6월 이란의 지하핵시설 공습 이후 두 번째 직접적인 해외 군사개입이다.
특히 반미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 사실상 축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돈로주의'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렌데아라과(TdA) 등 베네수엘라 카르텔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지시하는 등 대대적인 압박 작전을 펼쳐왔다.
최근 들어서는 미군이 카리브해 등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들을 대상으로 작전을 벌여 105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습적인 한밤 공격으로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한 것은 결국 좌파 정권 교체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공습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항해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패권을 확실히 해두겠다는 이른바 '돈로주의'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 마약선 공격, 항만시설 타격 이어 수도 공습까지…목표는 마두로 축출
미국은 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기 위해 카리브 해역에 해군 함정과 병력을 급파했다.
이어 9월 이후 카리브해 일대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30여 차례 공격해 100명 이상을 사살했고, 지난달 초에는 베네수엘라 해안의 항만시설에 무인기(드론)까지 보내 타격하면서 육상 시설로 표적을 확대했다.
이런 해상작전과 더불어 미국은 베네수엘라 해상 봉쇄, 유조선 나포 등의 경제적 제재에도 집중하면서 본격적인 육지 목표물 타격이나 공습, 침공 등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공습한 것은 마약 운반선 공격이나 해상 봉쇄 등의 방식만으로는 좌파 정부인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공식 지정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영토 공격을 언급했고, 이후 지난달 29일 베네수엘라 해안의 항만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함으로써 공세의 수위를 대폭 끌어올려 왔다.
하지만 마두로 정권은 미국의 강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결사 항전을 다짐하며 맞서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마두로의 집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압박하면서 정권 전복 가능성과 관련해 "지상은 훨씬 쉽다"고 언급하는 등 지상작전 시나리오를 시사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통해 마두로를 체포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중이라고 밝히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던 지난해 지난 6월 미국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공습한 것에 이어 두 번째 해외 군사개입이다.
이란 핵시설 폭격은 미국이 핵심동맹의 안보를 위해 직접 군사적 개입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中영향력 확대 차단 위한 '돈로주의' 신호탄…국제법 위반 비판도
미국의 이번 카라카스 공습은 트럼프 행정부의 신고립주의 대외정책 방향인 이른바 '돈로주의'가 본격적으로 구현되는 첫 신호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달 공개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인도·태평양, 유럽, 중동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되 전략적 우선순위를 서반구, 북미와 중남미에 두겠다는 고립주의 성향의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서반구(西半球·남북 아메리카 대륙을 지칭)는 내 구역'이라고 주장하는 신(新)먼로주의 노선을 공식화한 것이 바로 돈로주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따 '돈로주의'라 불리는 이 신먼로주의는 1800년대 유럽 갈등에 대한 개입을 자제하고 아메리카 대륙에서의 국익에 집중하는 고립주의를 표방했던 먼로주의의 '확장·개정판'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엔 다분히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 중론이다.
중국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이으면서 북미와 남미를 가르는 파나마를 비롯해 천연자원의 보고인 베네수엘라, 미국의 '턱밑'인 쿠바 등 북중미 여러 나라에 차관·원조와 투자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해왔다.
따라서 이날 미국이 수도 카라카스 등 베네수엘라 영토를 전격 공습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한 것은 이런 돈로주의를 본격적으로 집행하겠다는 대내외적 시그널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일각에선 미국의 이런 행동을 두고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노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은 훔친 유전에서 나온 석유를 이용해 정권 유지와 마약 테러리즘, 인신매매, 살인, 납치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는 과거 우고 차베스 정권이 엑손모빌 등 서구의 석유 메이저 기업들이 개발한 유전을 국유화한 뒤 정권의 자금줄로 활용해온 것을 지적한 것이었다.
다만 미국의 이번 공습은 향후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공습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이 자국 영토와 국민을 공격했다고 비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 사무총장, 기타 국제기구에 미국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와 쿠바, 이란 등 베네수엘라와 가까운 국가에서도 미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작년 9월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미사일로 타격한 뒤 생존자들을 상대로 2차 공격을 했다가 국내외에서 전쟁범죄라는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와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대거 나오고 미군 사상자까지 발생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자국내 여론 악화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