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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대규모 韓경제사절단에…"동북아 협력 재정립 기대"

입력 2026-01-05 11:25  

中전문가, 대규모 韓경제사절단에…"동북아 협력 재정립 기대"
반도체·배터리·AI 협력 주목…"李대통령, 새로운 한중협력모델 찾는 임무"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200여명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하는 것과 관련, 중국 전문가들이 한중 협력 심화와 동북아 협력 생태계 재정립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5일(현지시간) 중국매체 홍성신문에 따르면 산둥대학 동북아학원 리둥신 교수는 이 매체 기고를 통해 이번 방중의 의의는 일반적인 상업적 상호작용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무역을 넘어 동북아 협력 생태계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무역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업무협약(MOU)을 통해 한중 무역의 성장을 이끌고 한국의 대중국 적자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 양측이 인공지능(AI)·수소에너지 등 신흥 분야 협력을 통해 첨단산업 협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산업 측면에서는 한중이 수직적 분업 위주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고,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경제 일체화에 새로운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사절단이 반도체·신에너지·AI·공급망 등 4대 영역을 포괄한다면서 "한국기업이 중국 시장에 전면적으로 연결하려는 결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협의 목표는 우선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며 차량용 반도체 협력도 목표로 한다고 봤다. SK그룹이 중국 기업들과 반도체 소재 공급망 안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신에너지 영역과 관련해서는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10억9천500만 달러(약 1조5천853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SK그룹은 동력 배터리 산업망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LG도 중국 자동차 기업과 배터리 공급 합의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의 경쟁 압력을 완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잔더빈 교수는 4일 중국매체 제일재경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에 불과하다"며 "이 대통령으로서는 어떻게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새 모델을 찾을지가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이번 기회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려 할 경우, 의료·양로서비스·관광·금융 등의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잔 교수는 AI·디지털경제·반도체 등에서 한중 협력 가능성을 거론하고 "한국은 신에너지차 배터리 영역에서 명확한 우위에 있다"면서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한국기업들에 큰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중 협력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의 제한이 없다면 한중 기술 협력 등은 분명히 더 긴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의가 방중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2019년 12월 이후 6년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낸드 패키징 공장, 다롄에 낸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에 대한 장비 반입 규제를 일부 완화함에 따라 한국과 중국 기업의 협력이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베이징과 옌청에 생산 공장을, LG에너지솔루션은 난징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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