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및 부문장 선임 후 첫 글로벌 공식행사에 '박수·환호'
"어떤 회사도 우리처럼 못해"…구글 제미나이 탑재기기 올해 8억대 출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을 맞아 대표이사로서 첫 글로벌 공식 무대에 올랐다.
노 대표는 4일(이하 현지시간) 낮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의 CES 단독 전시관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프레스 콘퍼런스 무대에 대표 연사로 나섰다.
지난해 3월 말 한종희 부회장의 유고로 부문장 직무를 대행하던 노 대표는 지난해 11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식 부문장 및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삼성전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노 대표로 2인 대표 체제를 갖췄다.
노 대표는 과거 MX 사업부장으로 CES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대표이사 및 DX부문장으로 CES 연단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표는 이날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들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객들의 일상 속 AI 동반자가 돼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전략은 간단하다. 삼성의 모든 역량을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기술과 경험을 창조하는 것"이라며 "모든 카테고리, 모든 제품, 모든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끊김 없이 통합된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 대표는 인터뷰에서 구글 제미나이 AI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지난해 4억대에서 올해 8억대로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 대표는 또 "AI가 진정한 동반자가 되려면 신뢰와 개인 정보 보호가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거버넌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업계 리더들과 협력해 최고의 AI 경험을 창조하고 사용자에게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혁신하고 있다"며 "또한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맞춤화, 실시간 처리를 위한 온디바이스 AI와 복잡한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AI를 강력하게 결합하여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노 대표는 "삼성전자가 가진 통합된 경험과 AI를 활용해 발전하는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CES에서 강조하는 전략에 대해선 "하나의 제품보다는 연결된 전체 여러 제품이 가장 중요하다"며 "마이크로 RGB TV도 뛰어나고 모든 제품이 다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AI 경험"이라고 밝혔다.
연설 동안에는 관람객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프레스 콘퍼런스 시작과 함께 노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무대 중앙에 선 노 대표가 프롬프터를 기다리는 듯 잠시 기다리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고, 노 대표가 손을 흔들어 인사하자 관람객의 환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연간 기기 판매량이 5억대에 달한다고 밝힌 노 대표가 힘 있는 목소리로 "어떤 회사도 우리처럼 하지 못한다(No company can do what we do)"라고 강조하자 박수 갈채가 터졌다.
노 대표는 '모든 곳에서, 모두를 위한 AI 경험'을 강조하며 7분간의 CES 공식 데뷔 무대를 마쳤고, 이후 다시 무대에 올라 1시간 동안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오는 5일에는 대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의 AI 중심 비전과 전략을 비롯해 경영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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