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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 3·4세대 약 10% 외국 국적…부모 세대보다 대폭↑

입력 2026-01-07 06:00   수정 2026-01-07 07:13

대기업 오너 3·4세대 약 10% 외국 국적…부모 세대보다 대폭↑
582명 중 41명, 외국 국적 보유자…1·2세대 1.7%서 3·4세대 9.4%로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대기업 총수 일가 중 외국 국적자 비율이 3·4세대 들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미국 국적으로, 이 중 일부는 실제 국내에서 경영에 참여 중이었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 집단 62곳의 총수 일가 58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기준 국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인 41명이 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창업자를 포함한 1·2세대의 외국 국적 비율은 1.7%(3명)였다. 그러나 자녀 세대인 3·4세대의 외국 국적 비율은 9.4%(38명)로 크게 늘었다.
외국 국적의 41명 중 39명이 미국 국적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일본과 싱가포르 국적자는 각각 1명이었다. 현재 경영에 참여(임원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된 외국 국적 보유자는 41명 중 11명(26.8%)에 달했다.

그룹별로 외국 국적의 총수 일가가 가장 많은 곳은 고려아연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지분을 보유한 최씨 일가 47명 중 13명이 미국 국적이다. 다만, 이들 중 최주원 고려아연 부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어 SK 5명, LS 4명, 효성 3명, CJ·삼천리·세아 각각 2명 순이었다. 외국 국적 총수 일가가 1명인 기업집단은 LG, 롯데, GS, 한진, 현대백화점, 사조, 애경, 아모레퍼시픽, HDC, OCI 등 10곳이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상장계열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적을 공시한) 총수 일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외국 국적의 총수 일가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국적을 가진 김범석 쿠팡 의장에 대한 '검은 머리 외국인'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외국 국적자 경영인에 대한 동일인 지정, 친족 기업 정보 공시 등이 새로운 정책적 과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ak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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