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개표 결과 76.15% 득표…야권, 이의 제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 대선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포스탱아르샹주 투아데라(68) 대통령이 3선에 사실상 성공했다.
중아공 선거관리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밤늦게 발표한 지난달 28일 대선 잠정 개표 결과에 따르면 투아데라 대통령은 76.1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아니셋조르주 돌루겔레 전 총리가 14.66%로 2위를 차지했고, 앙리마리 돈드라 전 총리는 3.19%로 그 뒤를 이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전했다.
투표율은 52.42%로 집계됐다. 약 550만 인구 가운데 선관위에 등록된 유권자는 약 240만명이다.
투아데라 대통령을 비롯해 총 7명이 나선 이번 대선에서는 야권 인사 상당수가 출마하지 못하거나 선거를 보이콧했다.
돌루겔레와 돈드라는 선관위의 잠정 개표 결과 발표 전부터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가 사기라고 주장하며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2020년 대선 당시에도 2위를 차지했던 돌로겔레 전 총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조작하려는 체계적인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어떠한 부정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중아공 헌법재판소는 늦어도 오는 20일까지 모든 이의 제기를 심리한 뒤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6년 처음 집권한 투아데라 대통령은 2020년 재선에 성공했다. 2023년 8월에는 대통령 연임 제한을 폐지하고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는 개헌을 강행했고, 이번 대선 승리로 17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국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 용병을 활용해 온 친러 인사로 꼽힌다. 그는 임기 동안 반군 퇴치를 위해 러시아 민간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을 고용했고 바그너 해체 이후에도 러시아의 '아프리카 군단'에 의지해왔다.
중아공은 2013년 기독교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이 이슬람 반군에게 축출된 뒤 내전의 여파로 고통받는 최빈국 중 하나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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