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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에트나화산 가이드 파업…"새 안전규정 너무 깐깐"

입력 2026-01-08 18:21  

伊에트나화산 가이드 파업…"새 안전규정 너무 깐깐"
화산 활동 재개 뒤 강화된 규정에 반발…"용암 느려 관람 안전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에트나 화산의 가이드들이 새 안전기준이 과도해 관광을 방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에트나산 가이드들은 지난달 강화된 카타니아시(市) 당국의 화산관광 안전 규정 완화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가이드들은 전날 에트나산 용암 관광 출입구 앞에 모여 새로운 안전 기준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화산 활동이 다시 시작된 뒤 용암은 이전과 같이 느리게 흐르고 있는데도 강화된 규정 탓에 관광객이 장관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가이드들은 "새 규정은 가이드의 역할을 무력화하고 직업적인 책임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트나산 가이드 파업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파업이 이례적이라는 뜻이다.
당국은 지난달 에트나 화산에서 28년 만에 대규모 분화가 관측되자 안전 규정을 강화했다. 용암이 400∼500m 높이로 솟구치면서 관광객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용암 흐름을 볼 수 있는 탐방은 해가 지기 전까지만 허용됐고 용암으로부터 200m 이내로 관광객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통상 용암 흐름은 주변이 어두울수록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해가 진 뒤에도 관광객이 많은 편이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분출한 용암은 3.4㎞를 이동한 뒤 멈춰 섰다. 현재 냉각 단계인 만큼 인근 주거지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화산학자들의 설명이다.
가이드들은 당분간 파업을 계속하며 당국과 방문객이 관광을 즐기면서 안전도 보장받을 수 있는 절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해발 3천350m 높이의 에트나산은 유럽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 중 하나로 최근까지도 간헐적으로 소규모 분화가 이어지고 있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지난 달 27일 에트나산 활동 재개 직후 홈페이지에 분화 활동 재개 소식을 알리며 시칠리아섬에 살거나 섬을 방문하는 한국인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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