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2% 넘게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는 가운데 이란 정부군의 대응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36달러(2.35%) 급등한 배럴당 59.12달러에 마감했다. 이틀간 상승률이 5%를 넘는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시위 사망자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달 28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시민과 군경을 합쳐 모두 62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전날 집계치 42명에서 20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단체 이란인권(IHR)도 이날까지 51명이 숨졌으며 사망자가 추가로 수십명 있다는 보고를 검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과격한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며 사형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원유 시장이 이란 정국을 더 주의 깊게 바라보는 이유는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서 민간인이 정부군의 발포로 사망할 경우 정권 전복에 나설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불과 3시간 만에 축출된 만큼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을 단순한 수사로 보지 않고 있다. 미군이 이란 사태에 직접 개입한다면 이란산 원유의 공급 불안으로 시장이 교란될 수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 분석 총괄은 "이란 시위가 점차 격화하면서 시장은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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